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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통산 5번째 EPL 우승 확정…"과르디올라, 3대리그 석권"

맨유, 최하위권 웨스트브로미치와의 경기에 패하면서 우승 내주게 돼

4월 15일(현지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배로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AFP PHOTO=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연고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덕분에 4시즌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 2017-2018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맨유는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무득점에 그쳤고, 오히려 후반 28분 웨스트브로미치의 제이 로드리게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승점 71에 머물면서 선두 맨시티(승점 87)와 승점 차가 16점으로 벌어졌다. 두 팀 모두 33경기를 치르고 5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맨유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맨시티의 승점을 따라갈 수 없게 돼 맨시티는 자연스럽게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이후 4시즌 만에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얻게 됐다. 더불어 지난 2월 치러진 2017-2018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인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른 맨시티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번 시즌 ‘더블’(정규리그 및 리그컵 우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맨시티가 더블을 달성한 것도 4시즌 만이다. 1969-1970시즌 리그컵과 유러피언컵 위너스컵에서 우승했던 맨시티는 2013-2014시즌과 이번 시즌에 리그컵과 정규리그를 모두 휩쓸면서 통산 세 차례 더블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2016년 1월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스페인)은 팀을 이끌게 된 이후 두 시즌째 만에 더블을 차지하며 명장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2008~2012년)를 이끌면서 세 차례(2008-2009, 2009-2010, 2010-2011) 프리메라리가 우승, 두 차례(2008-2009,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바이에른 뮌헨(독일·2013~2016년)의 지휘봉을 잡고 세 차례(2013-2014, 2014-2015, 2015-2016) 분데스리가 우승, 두 차례(2013-2014, 2015-2016) FA컵 우승을 맛보며 ‘우승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 시즌 맨시티를 처음 이끌고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두 시즌 만에 팀의 더블을 완성하며 또 한 번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한편, 막판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려가려던 맨유는 이날 최하위 웨스트브로미치에 패해 2위 유지도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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