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 지역 초·중·고·특수학교 교육 환경을 2021년까지 4년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디지털교과서와 스마트패드로 수업을 진행하는 ‘미래형 교실’과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다문화 맞춤형 교실’이 마련된다. 또 지진에 대비해 학교 건물의 내진 설계를 강화하며, 100만 화소 미만의 CCTV는 200만 화소 이상으로 전량 교체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신청사 브리핑룸에서 교육협력사업 ‘미래교육도시 서울’의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전국 최초 지자체-교육지자체 간 협력모델인 ‘미래교육도시 서울’ 사업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된다. 4개 분야 36개 사업으로 구성됐으며 총 예산은 1조889억원으로 서울시교육청이 7,436억원, 서울시가 3,453억원을 투자한다.
사업의 4대 핵심과제는 △창의적·감성적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실 조성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지역사회 연계 체험학습 강화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개발 협력이다.
창의적·감성적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실 조성 과제 계획에 따라 디지털 학습에 최적화 된 미래형 교실은 매년 10개교씩 총 40개교에서 마련된다. 초등학교 20개교에서 시범으로 운영돼 온 다문화 맞춤형 교실은 중·고등학교로 확대된다. 미래 교육환경과 생활방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간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2,326억원을 투입해 현재 31.1%인 학교 건물 내진율을 54.1%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최근 국내 지진이 잦아지고 있어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2029년까지는 학교 건물 내진율 10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인물식별이 어려운 100만 화소 미만 CCTV는 200만 화소 이상으로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 지역 초·중·고·특수학교에 설치된 전체 CCTV 3만2,233대 중 1만1,132대(34%)가 100만 화소 미만이다.
이 외에 농·축·수산물과 식용유 등을 친환경 식재료로 바꿔 자치구 관내 학교 940개교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내 공원·미술관·박물관 등에서 운영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늘리고 노동인권·성평등 교육프로그램 개발에도 협력한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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