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네티즌들은 정부 비판 기사의 일부 베스트 댓글에 공감 수 또는 비공감 수가 급속히 올라갈 경우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이용자 아이디 1개당 달 수 있는 공감 수가 하나밖에 안 되기 때문에 매크로를 통한 댓글 조작은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감 수 조작’의 경우 수백명이 아이디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1인당 네이버 아이디를 최대 3개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 200여명이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아이디를 새로 만들 경우 휴대폰 인증을 받도록 했기 때문에 여러 개의 휴대폰 번호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이버 측은 다음달 1일부터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시 영구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실제 네이버 이용약관 20조에는 ‘불법 프로그램의 제공 및 운영 방해 시 즉시 영구이용정지를 취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매크로 사용 부문이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매크로 사용 시 이용 제한을 강화하는 약관 변경 작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네이버상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이 발을 못 붙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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