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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살아남으려면 디지털화로 생산성 높여야"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4차 산업혁명 시대 건설업이 살아남으려면 산업화 시대 만들어진 법 체계를 정비하고 디지털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이상호(사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은 1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전 업종 중에서 디지털화 수준이 꼴찌인 산업이 건설업”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체질을 개선해야 ‘갈라파고스 증후군’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우선 산업화 시대에 제정된 건설관련 법 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기본 패러다임이 ‘연결과 통합’인데 ‘분업, 전문화’ 논리가 지배적인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현행 법체계는 건설업 발전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화 시대 분업 논리에 따라 칸막이식 규제가 만연해 있으며 건설업종 업역수도 108개에 달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연결과 융합이 대세인 만큼 통합의 관점으로 법 체계를 정비해 건설업 공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성을 혁신하는 것도 그가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 원장은 “선진국은 기능인력의 고령화, 숙련공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현장 투입 인력을 줄이고 공정을 디지털화 해 생산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계시 빔 활용도를 높이고, 3D 프린터, 드론 등을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벽돌쌓기 로봇등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면 사람대비 500프로 더 높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디지털화 수준이 높아지면 건설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그는 “건설산업의 특성상 100% 자동화가 불가능하다”며 “디지털화로 대체되는 인력도 47% 수준 정도”라고 설명했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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