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새내기’ 최혜진(19·롯데)이 고향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혜진은 20일 경남 김해의 가야CC 신어·낙동 코스(파72·6,81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3위에 올라 단독 선두 조윤지(27·삼천리·7언더파)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상금과 신인상 부문 1위를 달리는 최혜진은 김해 출신으로 김해동광초 3학년 때 골프에 입문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치른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는 KLPGA 투어 사상 첫 신인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평균 265야드를 날려 장타 2위에 올라 있는 최혜진은 이날 4개의 파5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며 긴 코스를 요리했다. 10번홀(파5) 버디로 출발한 그는 후반 5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잡았고 6번홀(파3)의 유일한 보기를 마지막 9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최혜진과 동반한 김지현(27·한화큐셀)과 김민선(23·문영그룹)은 각각 이븐파 공동 38위와 1오버파 공동 53위에 자리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2연승을 노리는 김지현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꿨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민선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냈다.
3년 전 ‘8홀 연속 버디’로 KLPGA 투어 기록을 세운 조윤지는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2016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5개월 만의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2010년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남소연(27·위드윈홀딩스)이 6언더파로 1타 차 2위에 올랐다. 박신영(24)이 공동 3위로 최혜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김자영(27·SK네트웍스)과 오지현(22·KB금융그룹), 박지영(22·CJ오쇼핑) 등이 4언더파로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조윤지는 “예전에는 우승에 욕심을 냈다면 지금은 최선을 다한다면 우승은 따라오는 것이라 믿게 됐다”고 몸을 낮췄다. 최혜진은 “초등학교 때 이 골프장에서 운동했기 때문에 공략법을 잘 알고 집까지 15분 정도 거리라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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