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낳는 ‘혁신’이야말로 게임업계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2018’오프닝에서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메이플스토리’, ‘마인크래프트’ 등 혁신적인 게임은 게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데서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NDC는 넥슨이 지난 2007년 비공개 사내 행사로 시작한 개발자 행사로 지난 2011년 외부 개발자 참여가 가능한 행사로 전환됐고, 현재는 게임업계의 혁신을 이끄는 최대 규모의 개방형 혁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게임 관련 개발과 기획, 서비스 등 폭넓은 분야의 시행착오와 노하우 정보를 공유하며 게임업계 동반 성장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넥슨을 비롯한 게임업계는 역대 최대 성장을 했다. 눈부신 성장세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이 게임업계에 가져올 가능성에 업계에서는 연일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오프닝에 나선 오웬 대표는 혁신으로 게임업계를 선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넥슨의 ‘혁신의 요람’ NDC 에서 다시 기본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는 “게임업계가 성장하며 미래를 이끌 신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면 모두가 유행을 따르게 되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할 기회를 잃게 되면서 혁신도 설 자리를 잃고 만다”며 “경쟁업체의 움직임이나 최신 유행에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계속해서 스스로 독려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본질에 집중한 혁신만이 게임업계 전체 파이를 키워나갈 수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NDC를 진행해온 지난 12년간 배운 가장 중요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오웬 대표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게임 개발은 여러 번 시도하더라도 그 중 일부만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야구와 같다”며 “넥슨이 해야 하는 일은 개발자들이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26일까지 사흘 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일대에서 진행되는 NDC에는 인공지능(AI)과 신작 게임 등 다양한 주제로 106개의 강연이 진행되며, 국내외에서 약 2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