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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새것처럼 반짝반짝 ‘귀금속과 자개장 재가공’ 현장





25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 귀금속과 자개장 재가공’ 편이 전파를 탄다.

1970~80년대 부의 상징이던 자개장이나 고가구. 여전히 각종 드라마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일종의 ‘스테디셀러’인데. 오래되고 낡았지만 추억이 담겨 있어 쉽게 버리지 못하는 이 가구들의 해묵을 때를 벗겨내고 새 옷을 입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자개장을 수리하는 작업자들! 한 톨의 먼지도 앉으면 안 된다며 윗옷을 벗고, 머리를 감은 후에야 가구 앞에 서는 장인정신을 가진 작업자들을 만나보자.

한편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소중한 귀금속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재가공해주는 곳이 있다는데~ 값어치 있지만 디자인이 노숙해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오래된 귀금속. 이렇게 오래된 반지나 목걸이 등을 단순히 사이즈를 늘리거나 떨어진 보석을 붙이는 등의 작업이 아닌 새로운 제품처럼 보이게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의 추억을 간직한 보석들을 다시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작업자들, 찾아가보자.

서울특별시 성동구에 위치한 한 공방에서는 자개장을 수리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장장 30년의 세월을 버틴 자개장은 군데군데 갈라지고, 칠이 벗겨져 수리하는 데만도 40일 가량이 걸린다는데! 작업자들은 맨손으로 사포질을 해서 오래된 칠을 벗겨내고 아교를 먹어 가며 떨어진 자개를 다시 붙인다. 독한 옻칠 탓에 작업자들은 손톱이 3-4번 이상 빠지고, 손은 하루에도 수십 번 아교와 옻칠 작업을 하는 탓에 원래의 색깔을 찾기도 어려울 만큼 변색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망가졌던 것을 새롭게 고쳐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준다는 자부심 하나로 오늘도 자개장을 수리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한편 경기도 남양주의 한 공방에서는 고재를 사용해 가구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오래된 집의 마룻바닥이나 기둥을 뜯어내 결을 살려 새로운 가구를 만들기도 하고, 오래된 가구에서 나온 고재들을 이용해 리폼을 하기도 한다. 세월을 그대로 머금은 가구들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그들, 시간의 무게를 아는 장인들이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보석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보석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디자인 자체가 2-30년 이상 지나 쉽게 차고 다니기는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된 보석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리세팅하여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게 하는 곳이 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한 재가공 전문 업체가 바로 그런 곳이다.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또 그 추억을 잃지 않고 싶어 리세팅을 맡기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작업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다. 800도 가까이 되는 금 주물 작업과 공사 현장에서 쓸 법한 도구로 금을 자르는 작업도 서슴지 않는데~

서울특별시 강남구에는 이와 비슷한 의미로 시계 수리를 맡기는 사람들이 으레 찾는 곳이 있다. 바로 47년의 경력을 가진 명장이 있는 곳! 최근 손목시계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도리어 재가공을 통해 나만의 시계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다고. 하지만 시계를 고치는 작업은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다. 1mm정도 되는 작은 부품들을 세척하고 제자리에 알맞게 배치하는 작업은 경력 10년차 작업자들도 쉽게 하지 못한다는데! 이들의 노고를 통해 새롭게 변신하는 시계, 그 속에는 깊은 정성이 가득하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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