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이 최근 해임된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과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지난 20일 대한가수협회는 서울의 한 중국 식당에서 전국지부장 회의를 가졌다. 이날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 및 그와 뜻을 함께하는 임원들은 자신들의 징계가 무효 조치라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먼저 박일서 측에 따르면 “김흥국 회장이 멱살을 잡고 밀치고 어깨와 팔을 잡고 밀쳐 전치 2주 좌견 관절부 염좌 상해를 입혔으며 입고 있던 옷도 찢었다”는 것. 이에 박일서 측은 김흥국에 대해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김흥국 측은 바로 반박했다. “박일서씨 등 일행이 회의장에 무단 난입”했다며 “계속 소리를 질러대며 회의를 방해해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서 주먹질은 없었고 밀고 밀리는 상황이었다”는 것.
또한 “옷이 찢어진 것을 보지 못했다. 나중에 중국집 지배인이 영업장에서 방해하지 말라고 해서 회의도 못하고 나갔다. 그들은 회의가 무산되는 것을 보고 그냥 갔다”면서 “그 일로 고소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흥국 측은 박일서 등을 대한가수협회 임원에서 해임하고 회원 제명을 결정하면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고소한 상황이다.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라 김흥국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과 폭로를 해서 협회의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켰다는 이유다.
한편 김흥국은 지난달 30대 여성에게 강간, 준강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또한 지난 25일에는 부부 싸움 중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여기에 박일서와의 폭행 시비까지 더해지며 여러 법정공방에 휘말린 상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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