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30일 회담한다. 중동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과 맞춰 잡은 일정으로 일본이 최근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된 상황을 타개하려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폼페이오 장관과 고노 외무상이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30일 회동한다고 29일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6일 취임한 후 미일 외무장관 회담은 처음이다. 통신은 미일 양국이 외무장관 회담을 모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근거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폐기,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측은 ‘재팬 패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과의 공조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담은 새롭게 취임한 폼페이오 장관과의 소통 마련에 목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폼페이오 장관 인준 후 고노 외상은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의 안보 환경이 더욱 엄격해지는 가운데 미·일동맹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축하해 양국의 안보 공조를 강조했다. 대북 대화국면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북 안보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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