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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INSDIE]하베스트 '멍에' 벗어라... 석유公, 고강도 혁신 시동





한국석유공사가 해외 자원개발 부실투자에 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한 고강도 혁신 작업에 착수 했다.

석유공사는 30일 내부 개혁위원회를 가동하고 양수영 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기업회생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우선 석유공사는 노사 공동으로 구성한 개혁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과거의 부실투자로 막대한 국고손실이 초래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위원회의 역할이다. 대형 부실사업에 대한 정밀한 내부감사를 실시하여 위법사실이 있을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하고,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책임자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수년간의 비용절감과 수익성 강화 노력을 통해 2017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과거 외부차입에 의존한 무리한 투자로 인해 부채비율이 600%를 넘어섰고, 향후엔 재무구조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석유공사는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업회생 TF를 신설하여, 현재 정부 방침에 의해 외부전문가들로 구성 운영 중인 해외 자원개발 혁신TF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22개처, 112개 팀의 조직을 18개처 99개팀으로 축소한다. 3급 이상 임직원은 자발적으로 임금의 1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고, 양 사장은 솔선수범의 각오로 임금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부실투자로 지적을 받고 있는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도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한다. 우선 오일샌드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이미 기술전담반을 편성하여 철저한 기술 평가와 사업재개의 타당성 검토 작업을 재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유전 개발 사업은 일정 규모의 수익을 내고 있지만 노후화한 탓에 단계적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

투자 사업에 대한 부실방지를 위해 새로운 투자사업 프로세스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위원회와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 투자 사업을 추진하게 되어 있음에도 지나치게 외부 기관 평가에 의존한 탓에 부실투자를 막지 못했다. 이를 재정비하여 투자사업 추진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다양한 검증체계를 가동하여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게 석유공사의 방침이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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