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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發 역전세난 심화...곳곳 비명

송파 전세가 두달새 2억 '뚝'

불안감에 "계약 끝나면 팔것"





“엘스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9억원이었던 전셋값이 요즘 분위기로는 7억원까지 떨어질 것 같으니 전세금 반환도 귀찮고 보유세도 걱정돼 계약 만기 때 집을 팔겠다는 집주인들도 있습니다.” (잠실동 K공인중개 대표)

올해 말 입주 예정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 비롯된 역전세난으로 송파구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급매물을 내놓고 전셋값이 급락하는 ‘역전세난’에 벌써 집주인의 비명이 시작됐다. 송파구는 10년 전에도 역전세난을 겪었던 터라 불안감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파구 전셋값은 3월 0.20% 떨어진 데 이어 4월에도 0.08%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송파구 입주대란 당시 하락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1만가구에 육박하는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업계는 역전세대란이 재연될까 긴장하고 있다. 잠실 엘스아파트의 경우 2월에 9억원대였던 전용 84㎡ 전세가가 4월 들어 7억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두 달 사이 2억원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2008년에도 입주물량 폭탄이 떨어지기 서너 달 전부터 시작돼 입주 다음해까지 여진이 이어졌다. 9월 보유세 인상과 10월께 헬리오시티 사전점검을 거쳐 막상 입주가 임박하면 역전세난이 훨씬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헬리오시티 내부에서도 전세가 조정이 시작됐다. 2월만 해도 9억원까지 갔던 전용 84㎡ 전세는 세입자 선점을 위해 현재는 7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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