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오는 19∼22일 우리나라 차 시배지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제22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와 18∼27일 북천면 직전리 일원에서 제4회 북천 꽃양귀비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하동 전통차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와 세계축제도시 선정에 걸맞은 글로벌 문화관광축제로 성장하는 기반 구축을 목표로 두 개의 축제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왕의 차, 세계로 나아가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야생차문화축제는 1200년 역사를 이어온 차 시배지의 명성과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오른 명품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 홍보에 집중한다.
특히 전통적인 차 문화와 세계축제도시 및 세계농업유산 콘텐츠를 연계·기획함으로써 내국인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명품 축제의 도약을 꿈꾼다. 지난 축제와의 차별화와 프로그램 혁신을 통해 축제의 신선함을 더하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 개발로 녹차 및 연관산업의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생산자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이번 축제는 △대표 프로그램 7개를 비롯해 △핵심 프로그램 3개 △공식·경연 8개 △공연·전시·체험 16개 △사찰연계 2개 △기타 7개 등 모두 9개 분야 4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기념해 한·중·일 차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3국의 차 문화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한·중·일 국제 차문화교류 세미나 및 세계농업유산관이 대표 프로그램으로 신규·운영된다.
그리고 힐링과 치유의 천년 차밭길 투어, 대한민국 국가중요농업유산관, 하동야생차의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전 군민 핸드프린팅도 신규 대표 프로그램으로 마련되며, 기존의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와 세계 차문화 페스티벌도 새롭게 거듭난다.
이와 함께 다원 달빛 차회, 하동 말차 시연 경연대회, 지역민과 함께하는 내 고장 멋 자랑대회가 이번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신규 편성된다.
그리고 전국 최대 규모의 녹차시장을 열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쉽게 질 좋은 하동 녹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녹차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꾀한다.
그 외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별천지 차 문화학교 △올해의 차 품평회 △대한민국 다례 경연대회 △남대우 백일장 및 시낭송대회 △선차 학술 발표대회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지리산 공기캔 체험부스 △차와 함께하는 예절교실 등이 마련된다.
◇북천 꽃양귀비 축제=매년 가을 국내 최대규모의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열리는 북천면 직전마을 앞 너른 들판은 붉은 꽃 양귀비로 물든다.
경관보전 직접지불제에 따라 도농 교류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꽃양귀비 축제는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법인 주관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세계축제도시 하동! 꽃 양귀비로 물들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16만 5000㎡의 들판에 조성된 꽃 양귀비 재배단지에 빨강·노랑 꽃 양귀비로 물들어 관람객을 유혹한다.
지난해 파종기부터 발아기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초기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다소 걱정이 됐지만 조기 보식작업과 물 관리를 통해 정상적인 작황 회복으로 축제 개막을 전후해 만개한 꽃 양귀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는 화려한 꽃구경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전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축제 첫날 통기타 가수 수와진의 심장병 어린이 돕기 꽃밭 음악회를 시작으로 고향역 색소폰 공연, 길놀이 농악, 가야금 공연, 귀농인 성악공연, 현진우·주수빈·수와진이 참여하는 초청가수 공연, 하동 합창단, 재즈공연이 19일 낮 주무대에서 열린다.
그리고 축제 기간 꽃 양귀비 색소폰 연주, 향우 낭만 콘서트, 전통 풍물놀이, 민요 각설이 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이 이어진다.
가족·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전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꽃밭에서 추억 만들기, 이색꽃밭 관람, 꽃 양귀비·보리밭 미로 걷기, 꽃잎 떡메치기, 허브 족욕체험, 미스트 만들기, 황토방 체험, 미꾸라지·붕어잡기, 왕고들빼기 수확, 김치담그기 등이 마련된다.
또한 오디, 아로니아, 새싹삼 등 하동에서 생산되는 지역 농·특산물을 전시 판매하고 하동녹차 제품전시 등이 마련된다.
특히 축제장 인근 옛 북천역에서는 양보역을 오가는 레일바이크가 운영되고, 어린이들을 위한 워크바이크,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아라, 바이킹, 에어바운스 등도 준비돼 풍성함을 더한다. /하동=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