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으로 선임된 허경구(사진) 전 한국전력 해외사업본부장이 10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KIND는 최근 해외 건설시장에서 실적이 저조한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고 지원하기 위해 새로 만든 공사다. 이에 사업 발굴부터 개발·금융지원, 직접 투자 등 사업의 전 단계를 지원하고 민·관 합동 수주단(Team Korea)을 꾸려 구심점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허 신임사장은 국내 건설기업의 체질 변화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허 신임사장은 “해외 건설 수주여건이 예전같지 않아 국내 건설사들도 EPC(설계ㆍ조달ㆍ시공) 중심보다는 민자개발사업로 가야 한다”면서 “정부에서 이런 방향을 잡아 이번에 KIND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허 신임사장은 한전에서 해외사업개발처 처장 등을 역임하면서 사우디 라빌 중유화력발전사업, 베트남 웅이손2 석탄화력사업 등의 투자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삼성물산 프로젝트사업부 상임고문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KIND는 3개 본부, 7개 팀(50명 내외)으로 운영된다. 정보 수집 및 국가별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기획본부’, 기술 타당성을 검토하는 ‘사업개발본부’, 리스크 분석 및 금융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투자관리본부’ 등으로 구성된다. 납입자본금은 약 1,900억원 규모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7개 인프라공기업의 현물출자 약 1,300억원과 건설공제조합·수출입은행의 현금출자 약 600억원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KIND의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11일 열고 임원 선임 등의 사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업무는 27일 시작 예정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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