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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이틀째 강제소환해 조사

접견조사 거부해 체포영장 집행해 소환

추가 댓글조작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

네이버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필명)’ 김동원이 11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연합뉴스




네이버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1일 구치소에 수감된 ‘드루킹(핑명)’ 김동원을 이틀 연속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드루킹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소환했다. 호송차를 타고 서울청에 도착한 드루킹은 ‘대선 전에도 댓글조작이 있었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요청이 있었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드루킹은 지난 1월17일부터 18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관련 기사의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지난해 대선 이전부터 9만여개의 기사의 댓글을 조작한 정황과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200여명이 김 후보에게 2,700만원을 후원한 내역이 담긴 파일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드루킹의 구치소 접견조사를 3차례 시도했지만 번번히 거부되자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드루킹을 상대로 불법 댓글조작 규모와 시기, 매크로 동원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에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드루킹을 소환해 12시간 넘게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드루킹과 김 후보의 전 보좌관 한모씨와의 500만원 거래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드루킹이 실제 김 후보에게 2,700만원을 후원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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