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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미회담 재고"]WP "北 강경론자 비핵화 우려로 일어난 일"

■해외언론 반응

미국 언론들이 북한의 16일 남북 고위급회담 중지 통보를 북미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밖에 일본을 비롯한 해외 언론들은 대미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북한의 전략일 뿐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은 지금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며 “북한 내 강경론자들이 갑작스러운 비핵화를 우려해 일어난 일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이 북한의 경고로 위기에 처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회담) 취소 통보와 그 이유(한미 연합훈련)는 과거에도 봤던 것이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한미 훈련에 유연한 시각을 보여줬기에 더 갑작스럽다”고 지적했다.

英 “中 개입 여지 더 커져” 경고

“취소 가능성은 낮아” 한 목소리



일본 교도통신은 16일 “북한의 고위급회담 연기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전술의 하나로 보인다”며 “한미와 급속한 융화 무드에 들어간 데 대해 불만을 가질 수 있는 군부 등을 의식해 김 위원장이 저자세가 아님을 대내에 강조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NHK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재고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내비쳐 미국의 태도를 강하게 견제했다”면서 “단계적 비핵화 프로세스를 주장하는 북한의 술책”이라고 봤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최근 북중이 밀착관계를 형성하는 데 주목해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 통보로 중국이 북핵 협상에 끼어들 여지가 더욱 커졌다”고 경고했다. 한편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주한미군이 동북아 불안정을 막는 ‘안정군’이라며 “힘을 바탕으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주한미군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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