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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저신용자 대출금리 줄줄이 인하

정부 '포용적 금융' 정책 동참

취약 채무자 보호를 강화하는 정부의 ‘포용적 금융’ 정책 기조에 발맞춰 은행들이 잇따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 금리 인하에 나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카카오뱅크는 18일 오전6시부터 신용평가회사(CB) 기준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에 한해 신용대출 금리를 0.1∼0.4%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소액 마이너스통장 대출인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의 경우 고신용자는 0.25∼0.35%포인트, 중·저신용자는 0.4%포인트 내린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전월세보증금대출도 금리 인하 대상에 포함했다. 신용등급별 최대 인하 폭은 0.15%포인트, 최저는 0.10%포인트다. 현재 전월세보증금대출 최저 금리는 2.83%지만 18일부터는 2.73%로 변경된다.

카카오뱅크의 한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서민 주거안정 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며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문턱을 낮춰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실시, 납입 자본금을 1조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청년·고령층 고객에 대해 사잇돌중금리대출의 금리를 인하했다. 만 29세 이하 청년층 고객과 만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이 사잇돌중금리대출을 이용할 경우 우대금리 0.2%를 추가해 최저 연 6.22% 금리(15일 기준)를 받게 된다. 만기는 최대 5년, 원금균등 분할상환 방식으로 신규 가입할 수 있다.



신한 사잇돌중금리대출은 제2금융권 대출을 많이 이용하는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들이 최대 2,000만원까지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상품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신규 금액은 2,019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사잇돌중금리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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