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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리뷰] “우리는 행복한 사람” 트와이스의 만개한 매력 ‘판타지 파크’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15년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슈퍼루키’ 트와이스가 어느새 국내 ‘원톱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앨범부터 공연까지 모든 행보에 신기록을 쏟아내며 K팝 걸그룹의 새역사를 쓰고 있는 트와이스가 두 번째 투어의 서막을 알렸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트와이스의 콘서트 ‘트와이스랜드 존 2: 판타지 파크(TWICELAND ZONE 2 : FANTASY PARK)’가 개최됐다. 앞서 18, 19일에 이은 3회차 마지막 공연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2월 첫 단독 콘서트에 이어 그해 6월 개최한 앙코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트와이스는 약 1년 사이에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최근 발표한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로 음악방송 12관왕을 차지, 8연속 인기 행진을 이어간데 이어, 모든 활동곡 뮤직비디오가 1억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3일 공연 총 1만 8000여석이 일찌감치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뜨거웠던 관심은 공연 마지막날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비밀의 정원에서 나타난 여신으로 변신한 트와이스는 꽃으로 장식된 공중그네를 타고 무대에 등장했다. 트와이스의 등장에 금세 핑크빛으로 물든 공연장은 이내 장내가 떠나갈 듯 우렁찬 함성 소리가 가득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는 ‘OOH-AHH하게’, ‘PONYTAIL’, ‘CHEER UP’, ‘HOLD ME TIGHT’, ‘Likey’, ‘날 바라바라봐’까지 몰아치며 특유의 상큼하면서도 밝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팬클럽 이름 ‘원스’를 크게 호명하며 인사를 전한 트와이스는 “오늘이 마지막 콘서트다.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며 “‘판타지 파크’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마치 놀이공원 투어를 하듯 퍼레이드로 한껏 고조된 공연은 쉴 새 없이 변신을 거듭하는 트와이스의 매력으로 꽉 채워졌다. ‘SOMEONE LIKE ME’, ‘거북이’ 등으로 청순하고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그들은 ‘Touchdown’과 새롭게 편곡한 ‘SIGNAL’로 금세 분위기를 반전,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트와이스 멤버들은 커버 무대를 통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보아의 ‘Valenti’, 위너의 ‘REALLY REALLY’를 커버한 트와이스는 유닛 무대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다현은 비의 히트곡 ‘Rainism’로 파워풀한 안무로 눈길을 끌었고, 이어 등장한 모모, 지효, 쯔위는 비욘세의 ‘End of Time’로 농염한 매력을 발산해 팬들의 큰 함성을 자아냈다.

나연과 정연은 ‘내 귀의 캔디’ 무대로 백지영, 택연으로 변신했다. 두 사람은 택연의 파트를 번갈아 부르며 두 가지 매력을 자유자재로 오갔다. 이어 미나, 사나, 채영은 왁스의 ‘오빠’로 객석과 호흡했다.



무대를 마친 다현은 “언니들은 두, 세 명씩 하는데 저는 혼자 무대를 꾸미려고 생각하니까 너무 걱정이 됐다. 그런데 오늘은 춤추는데 ‘김다현’이라고 외쳐주셔서 굉장히 감사했다”며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고 하는데, 지팡이가 부서졌다. 마지막 무대라 회심의 무대를 보여주자 했는데 마지막에 그렇게 됐다. 속상하다”고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나연은 “‘내 귀의 캔디’를 하자고 결정하고 나서 부담이 됐다. 막상 택연 오빠 파트를 하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택연오빠 영상을 많이 찾아보면서 연구했다”며 “삼일 째인 오늘 드디어 옥택연이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공연은 ‘KNOCK KNOCK’, ‘What is Love?’ ‘TT’, ‘Heart Shaker’를 비롯해 ‘FFW’ 등 팬들에게 자주 선보이지 못했던 무대로 이어지며 정점에 다다랐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공연장 중앙, 좌-우로 이동해가며 곳곳에 자리한 팬들과 눈을 맞췄다.

지칠 줄 모르는 함성이 이어진 가운데 트와이스는 ‘ONE IN A MILLION’, ‘What is Love?’ 편곡 버전을 팬들과 함께 부르며 앙코르 무대를 이어갔다. “사탕처럼 달콤하다는데, 하늘을 나는 것 같다는데”라는 ‘What is Love?’ 가사처럼, 트와이스 멤버들은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멤버들을 향해 “고마워”를 연호했다.

모모는 “공연하는 내내 원스 분들이 한 곡 한 곡 따라 불러주셨는데, 그게 너무 감동적이었다. 팬들이 저희를 보는 눈이 너무 예쁘더라. 너무 행복했다. 제가 트와이스로 있을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연은 “저는 행복한 사람이다. 제 꿈을 이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제 자신보다 더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더 행복하다.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린다. 저 역시 원스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드리고 싶다. 더 노력하겠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지효는 “오늘 저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주셔서 감사하다. 시간이 지나도 늘 그리울 추억이다. 언제나 저희에게 믿음을 주고 행복을 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 저는 행복한 사람이다”며 “연습생 때 박진영 PD님, 선배님들의 공연을 보면서 너무 멋있고 부러웠다. 나는 언제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벅차고 행복하다. 앞으로 더 멋지고 잊지 못할 추억들 함께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연으로 두 번째 투어의 서막을 알린 트와이스는 오는 5월 26일과 27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 6월 2일과 3일 오사카성 홀에서 4회 공연을 갖는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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