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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 별세]재벌답지 않은 조용한 喪家…비공개 원칙에도 조문 줄이어

각계각층서 애도 물결

장하성 실장, 文대통령 대신 조문

“재벌 그룹 회장 중 어떤 문제를 만드는 것도 없으셨고 어떤 그룹보다도 빠르게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더 경영하셨으면 좋은 성과가 있었을 텐데 갑자기 가셔서 아쉽습니다.”(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20일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소식에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정·재계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하지만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기 때문에 여느 재벌가와 달리 빈소 분위기는 비교적 조용했다.

첫 외부 조문객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4시쯤 수행인 없이 홀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약 10분 정도 머문 뒤 자리를 떠났다.

범LG가(家) 인사들도 줄지어 빈소를 찾았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 구본완 LB휴넷 대표,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세홍 GS글로벌 사장,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윤홍 GS건설 전무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비공개 가족장이 원칙이지만 평소 고인과 친분이 있던 인사들의 조문도 줄을 이었다. 이헌재 전 부총리,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겸 중앙홀딩스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이상철 LG유플러스 전 부회장, 남용 대림산업 고문 등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가족 외 조문과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다”며 “조문 오신 분들은 돌려보내기 어려워 받았지만 고인의 뜻을 헤아려 마음으로 애도를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문과는 별개로 각계각층의 애도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고인이 부회장을 지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권태신 부회장은 “평소 소탈하고 검소한 모습으로 많은 기업인에게 귀감이 돼온 고인을 떠올리면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구 회장의 경영철학은 비단 LG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경제단체와 기업들도 고인의 명복을 빌고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회장 취임 후 노경(勞經)이라는 신(新)노사문화 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LG그룹을 발돋움시켰다”고 평가했으며 무역협회는 “우리나라가 무역 1조달러, 무역 9강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역시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뜻을 기리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롯데그룹도 “한국 경제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주역이며 한국 경제 부흥을 위해 큰 역할을 해야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박성호·고병기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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