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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 별세] 구광모, 내달 ㈜LG 등기임원→최대주주→경영승계 마침표

■승계 시나리오

40세 구광모 상무, 4세경영 본격화로 160조 LG 책임져

구본무 회장 지분 상속에 친부 구본능 회장 지분 확보 예상





20일 LG그룹을 연 매출 160조원(2017년 기준)의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일궈낸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23년간의 ‘LG 3세 경영 시대’가 저물었다. 구 회장 뒤를 이어 LG 4세 시대를 열 후계자는 올해 40세의 젊은 피 구광모 LG전자 상무다.

구 상무는 창업주 때부터 이어져 온 LG의 장자 승계 전통에 따라 일찌감치 후계자로 지목, 지난 2006년 LG전자로 입사해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 아들이 없는 구본무 회장 양자로 입적했다.

LG전자의 핵심 사업인 가전·TV 부서와 LG 계열사 간 사업 조율 업무를 하는 ㈜LG 시너지팀을 거쳤고 올해 초부터는 LG전자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 4代로 이어지는 ‘장자 승계’ 전통=LG는 고 구인회 창업주의 유지를 따라 장자 승계 전통을 이어왔다. ‘가업은 장남이 물려받고 승계가 시작되면 선대 형제들은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전통이다. 구 창업주의 장남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총수직을 넘겨받고 그 바통을 이어 구 명예회장의 장남 구본무 회장이 총수에 오른 것도 이런 전통에서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구광모 상무가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는 구도가 구 회장 타계 직전 이미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그룹 지주사인 ㈜LG는 지난 17일 구 상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히며 후계 구도를 명확히 했다. 구 회장의 건강 상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승계에 필요한 수순을 서둘러 밟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 구 회장의 동생이자 구 상무의 작은 아버지인 구본준 LG 부회장이 한동안 그룹 경영을 함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런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구 상무가 오는 6월29일 정식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 4세 후계자 중심의 새로운 경영체제가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 상무, 지주사 지분 추가 확보 나설 듯=LG그룹은 ㈜LG가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는 지주사 체제다. 이 때문에 구 상무가 ㈜LG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게 4세 경영 승계의 마지막 단계다. 구 상무는 현재 ㈜LG 지분 6.24%를 보유해 구본무 회장(11.28%),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은 ㈜LG 3대 주주다.

재계에서는 구 상무가 구 회장 보유 지분 상당수를 상속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억원 이상에 대한 상속 최고 세율 50%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한 할증까지 붙으면 최고 65%의 상속 세율이 적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럴 경우 구 상무가 내야 할 세금은 최대 1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각종 공제 혜택을 받으면 실제 내야 할 상속세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구 상무가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3.45%), 구본식 희성 부회장(4.48%) 등으로부터 일부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구 상무가 그룹 후계자로서 ㈜LG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하지만 40대 초반으로 젊은 나이에 국내 재계 서열 4위 대기업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부분은 부담 요소로 꼽힌다. 구자경 명예회장과 구본무 회장 모두 20여년의 경영 수업 기간을 거쳐 각각 45세와 50세에 부친으로부터 그룹 회장직을 넘겨받았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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