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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이란 제재 강화 관련 ‘플랜B’ 21일 공개

아인혼 “트럼프 정부의 진짜 목표는 이란 레짐 체인지

연합뉴스




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 정부가 21일 이란에 관한 ‘플랜B’를 발표한다.

20일(현지시간) CNN은 익명의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국제사회와 연대해 이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플랜B’를 헤리티지 재단 연설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설 일정은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21일 오후 10시)이다. 앞서 지난 18일 AP통신도 폼페이오 장관이 헤리티지 재단 연설에서 새로운 이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연설은 폼페이오가 국무장관에 임명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하는 주요 외교정책 연설이 될 전망이다.



플랜B는 핵프로그램을 포함해 ‘새로운 안보 체계 구축’을 위한 협상에 이란이 응하도록 국제사회가 연대해 압력을 가하는 방안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의 정책수립 업무 책임자인 브라이언 훅은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이란 위협을 총체적으로 짚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며 “이 새로운 틀에는 이란의 핵프로그램, 미사일, 미사일 기술, 테러지원, 시리아와 예멘 내전을 부추기는 폭력적 활동 등이 다양한 분야들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훅은 폼페이오의 연설문을 읽어봤다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가 주 내용이라고 CNN에 전했다.

CNN은 미국의 이란 핵협정 파기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이고 미국의 핵심 우방인 유럽 국가들도 모두 비판하고 있다면서, 대이란 제재 강화에 과연 이들 국가들이 과연 동참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정부가 6월 1일 유럽 국가들의 철강 제품에 관세 부과를 개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 문제까지 겹쳐 미-유럽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유럽 국가들이 결국엔 대이란 제재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해 외교전문가들은 회의를 반응을 내놓고 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부차관보는 “진짜 목표는 진정 더 크고, 더 나은 협상이 아니라 이란 체제를 약화시키기 위해 엄청난 압력을 넣으려는 것”이라며 “행정부의 특정 관리들의 목표는 (이란)레짐체인지”라고 지적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정부프로젝트 책임자인 브루스 리델은 CNN에 “조만간 군사적 충돌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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