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통보 이후 “북미 모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대화의 모멘텀이 지속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북한이 지난 16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했으나 “한반도에 평화 정착을 해나가려는 북한의 진심은 그대로라고 본다”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급회담 개최 등과 관련해서도 이러한 입장에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면서 남북 고위급회담 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간 합의한 사항들을 이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백 대변인은 “판문점 선언에는 남북 간 직접 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남북 간 협의를 통해 해나가야 되는 것, 비핵화 진전 과정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을 잘 감안해 이행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는 ‘비핵화 담판’의 성격이 강한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돼도 비핵화 진전과 관련 없는 남북관계 문제는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백 대변인은 현 정부 들어 지금까지 들어온 남북주민 접촉신고 수리는 총 394건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방북 승인은 총 3건 이뤄졌으나 진행 중인 방북 승인 건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