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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스마트 워크

이성용 엑시온 대표·전 베인&컴퍼니 한국대표

이성용 엑시온 대표




한국은 이제 주 5일 근무를 넘어서 주말 포함 7일 이내에 주 52시간을 일하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게 된다. 이 법을 기업들과 노동자들이 진정으로 준수한다면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꿀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까지도 바꾼다. 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한 많은 논쟁과 토론이 있었다. 많은 사람은 이것을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추세를 따르기 위해 토요일 근무를 중단했을 때와 비교한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그 결정의 잠재적 효과에 대한 예측들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이 사회 전체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과 가족들에 의한 주말의 추가적인 여가 지출, 그리고 그것이 전체 한국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들에 대한 기대들 말이다. 그러나 과연 현실은 어땠을까. 흥미롭게도 다수의 연구는 사회 전체의 생산성이 가족 전체의 자유 재량지출만큼이나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52시간의 상한선이 우리 사회에 비슷한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우리가 모든 활동을 52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진정으로 걱정하고 있으신 독자분들은 개인적인 생산성을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기업의 노동생산성에 대한 경영컨설팅 회사와 연구기관의 연구에 의하면 아주 소수의 생산직 근로자 그룹을 제외하면 한국의 많은 근로자가 서구 근로자와 기업보다 훨씬 낮은 생산성을 보인다. 일부는 미국의 50% 정도로까지 낮게 평가한다. 이것은 일부 독자들에게는 충격적일 수도 있겠지만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자랑하지만 사실 우리의 생산성은 서구 기업의 생산성보다 훨씬 뒤떨어진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지만 스마트하게 일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이 끊임없이 지적하는 가장 흥미로운 점 중의 하나는 점심시간이다. 많은 서양 회사들은 보통 같이 식사하러 나가지 않고 일하면서 먹는 샌드위치로 점심시간 내내 일하는데 이것은 한국에서는 드문 일이다. 대부분 한국 기업의 회의는 길고 많은 회의가 실제 토론이라기보다는 의례적인 모임이다. 비록 감소했지만 회식문화는 업무의 일부로 간주하며 몇 시간의 생산성을 더 떨어뜨린다. 이러한 목록들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필자는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이 법이 한국 일반 노동자들의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긍정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근무시간 내에 타이트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근로자의 집중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을 생각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스마트하게 일한다는 개념은 많은 근로자들에게 더욱 가시적이고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 회사들을 훨씬 더 경쟁력 있게 만들 것이고 다수의 능력자들이 퇴근 후 두 번째 직업과 더 많은 소득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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