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30일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선거일 2~3일 남겨놓고도 단일화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역대 선거 사례로 설명했지만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오늘김혜영입니다에 출연, 서울시장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투표용지가 진행되기 전 (단일화가) 되면 좋겠지만 양 후보(김문수·안철수)가 서로 합의가 된다면 투표 며칠 전에도 가능하지 않겠나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후보단일화를 일축한 최근 홍준표 대표의 발언을 뒤집는 것으로 꺼져가던 단일화 불씨를 다시 되살린 셈이다. 홍 대표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후보단일화는 박원순과 안철수가 해야 한다”며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홍 대표는 당시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의 완주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홍 사무총장은 단일화가 논의될 경우 “당세라든지 정강·정책, 누가 표를 더 받을 것이냐 등 양 진영이 섬세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와 서울시장 후보 간 빅딜에 대해 “여러 가지 공학적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장을 내리고 국회의원 하나 먹겠다고 그런 이야기를 하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113석이고 바른미래당은 30석인데 그런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양보하는 대신 송파을 재선거에 출마한 배현진 한국당 후보로 단일화를 받아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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