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일개미로 두 마리로 번식 능력이 없다”며 “문제의 컨테이너는 밀폐형으로 돼 있어 개미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붉은 불개미는 중국에서 수입한 건조대나무 컨테이너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 붉은 불개미는 중국 현지에서 먹이를 찾다가 대나무에 묻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검역본부는 화물과 그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소독과 방제를 벌이고 있다. 수입업자에게는 해당 화물을 컨테이너에 적재된 상태로 훈증 소독하도록 했다.
검역본부는 예찰 트랩 56개를 더 철저히 조사하고, 발견 지점 반경 100m 이내 지역을 정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됐고, 지난 2월 인천항에서도 의심 개체가 나온 바 있다. 이달 28일 호주산 귀리건초에서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가 발견됐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열대불개미’로 확진됐다. 검역본부는 “열대불개미는 과거 수년간 검역 과정에서 검출된 바 있다”며 “붉은불개미에 비해 공격성도 약하고 인체에는 약한 통증과 가려움 증세 정도의 피해를 끼친다”고 전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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