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를 인권위원회로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투표에 부쳐지게 됐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오는 13~15일 연세대 총여학생회를 인권위원회로 개편하는 안에 대한 학생 온라인 전자투표가 실시된다.
총여학생회는 여학생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 만큼 여학생들의 투표율과 찬반율을 별도로 산출해 반영할 방침이다. 이 투표 결과는 강제성은 없어 총여학생회가 반드시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만약 과반수로 가결될 경우 학내 위상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총여학생회는 지도부는 최근 일부 재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스트 활동가인 은하선씨 초청강연을 열었다는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았다. 이에 총학생회 비대위는 총여학생회장은 선출직인 만큼 퇴진 보다는 조직과 역할 개편을 묻는 투표를 통해 재학생들의 의견을 전하기로 했다.
현재 연세대 학내 여론은 갈려 있는 상태다. 대자보를 경쟁적으로 게시하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총여학생회 재개편 추진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학생들은 현 총여학생회 퇴진과 재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리에게는 총여학생회가 필요하다’ 모임은 인권위원회를 통해서는 여학생과 소수자의 인권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