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4호선 당고개역 역세권의 상계뉴타운5구역(이하 상계5구역·조감도)이 재개발사업을 통해 2,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상계뉴타운 일대는 그동안 서울 외곽의 입지로 주목받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주변 경기도 남양주의 대규모 주거지역인 별내, 진접지구와 이어지는 도로, 지하철 등 교통망이 잇달아 확충되면서 사업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상계뉴타운5구역도 최근 재정비촉진계획안을 확정하고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상계5구역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이 통과됐다. 정비구역 면적이 기존의 10만9,969㎡에서 11만2,400㎡로 늘어났고 아파트 단지 최고 층수는 기존의 33층에서 26층으로 낮아지는 대신 가구 수는 1,640가구에서 2,081가구로 늘어나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근 불암산, 수락산 경관 확보를 위해 최고 층수가 조정됐고 가로변의 층수도 보행자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최고 26층에서 13~17층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상계5구역의 현재 조합원 수는 800여명이며 임대 및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900여가구로 계획됐다. 상계5구역 조합은 일반 분양 사업성 개선을 위해 전용 면적 60㎡ 이상 가구 수는 줄이고 60㎡ 이하(20평대) 소형 가구 수를 늘렸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109-43번지 일대의 상계5구역에서는 지난 2008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설립되면서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을 인근 3구역과 공유하도록 계획돼 있었으나 2014년 3구역의 재정비촉진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이에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통해 3구역의 일부 지역이 5구역으로 편입됐다.
3구역이었던 지역에는 상계동에서 남양주 별내면 덕송리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선 직선도로가 2016년 개통됐다. 지하철의 경우 현재 당고개역이 종점인 4호선이 별내지구를 거쳐 진접지구까지 연장되는 공사가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상계뉴타운이 그동안 서울의 외곽지역이었지만 앞으로는 당고개 역세권 개발, 교통망 확충에 따라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 사이의 거점 역할을 하게 돼 주거시설의 가치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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