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만나는 다산의 학문세계
■다산학 공부(박석무 외 13인 지음, 다산연구소 엮음)=정약용의 500권이 넘는 방대한 저술과 그의 철학은 200년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시사점을 던져준다. 14명의 학자가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을 해부한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과 김태희 다산연구소 소장, 김언종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1부 경학에서는 사서삼경을 다룬 다산의 저작을, 2부 경세학에서는 시와 논설, 실학적 독법을 소개한다. 2만원
미야자키 애니메이션 서사 전략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전략(박기수 지음, 논형 펴냄)=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이자 스토리텔링 전문가인 저자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서사 기법을 분석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등 미야자키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작품 10편을 총 10개의 장으로 나눠 설명한다. 저자는 “움직임만으로 온전한 즐거움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 드러내지 않지만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독특한 문법은 미야자키 애니메이션만이 가진 깊이와 즐거움”이라고 강조한다. 2만원
숲을 보존하면서 잘 즐기는 방법
■숲 사용 설명서(페터 볼레벤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독일의 친환경 숲 관리자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페터 볼레벤의 신작이다. ‘나무 수업’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등의 저서는 이미 한국에도 소개된 바 있다. 전작들이 숲 생태계의 구성원인 생물들의 삶과 비밀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이번 책은 인간들이 숲을 보존하면서도 숲을 잘 즐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경제적 이득을 위한 숲 조성에 단호히 반대하면서 숲에 대한 올바른 감각과 지식을 가져야 숲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1만5,000원
北 시장경제는 어떻게 탄생했나
■100가지 질문으로 본 북한(쥘리에트 모리요·도리앙 말로비크 지음, 세종서적 펴냄)=프랑스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 시장경제의 탄생 배경과 경과를 소개한다. 한반도 역사에서부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를 오가며 북한에 관한 질문 100가지를 던지고 간명하게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미국의 관심을 끌어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고 북한 주민들을 결속해 정권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이중 포석이었다고 해석한다. 1만7,000원
평온한 일상 깬 기묘한 편지의 진실은
■서커스 나이트(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펴냄)=한국에도 수많은 독자를 보유한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 소설. 어느 날 평온한 일상을 깨며 찾아온 의문의 편지. 그 집 마당에 귀중한 무언가가 묻혀 있다는 기묘한 내용이 담겨있다. 편지의 진실과 이에 얽힌 가족들의 과거 이야기가 작가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서서히 밝혀진다. 제각각 개성이 다른 가족 구성원이지만 서로 따뜻하게 보듬으며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사람들의 잔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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