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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희망퇴직 오발탄' 쏜 최종구

국책銀 추진에 崔 "시중銀 확대"

'제로섬게임' 등 여론악화 부추겨

“이게 아닌데….”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금융권 희망퇴직 논란에 속을 끓이고 있다. 국책은행들은 연내 희망퇴직을 확대해 급격히 노화하고 있는 인력 구조를 재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은의 경우 오는 2022년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전체 정원 5명 중 1명에 이를 정도(18.2%)로 인력 노쇠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수은 행장을 지내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말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에서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의 측면 지원이 뜻하지 않은 논란을 불렀다.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으로 내보낸 만큼 신입 행원을 더 뽑을 정도로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칫 ‘아랫돌 빼 윗돌 괴는’ 제로섬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희망퇴직의 방향이 엉뚱한 데로 옮겨붙자 지켜보는 금융공기업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최 위원장이 금융공기업들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확대를 ‘조용히’ 밀어붙인 다음 결과를 본 후 시중은행에 주문해도 됐을 텐데 이를 한꺼번에 밀어붙이는 바람에 논란만 키웠고 당초 목적했던 희망퇴직 확대는 동력을 잃게 됐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안에서도 국책은행의 희망퇴직 확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법령을 고쳐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의 성급한 발언이 ‘오발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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