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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유가 상승세에...정부 "착한가격업소·알뜰주유소 활성화"

'착한가격업소' 성실납세자 추천 등 인센티브

알뜰주유소 활성화, 시장감시활동 강화 지속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밥상물가와 외식비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착한가격업소’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국제유가 강세에 연일 오르는 휘발유·경유 값 안정을 위해 알뜰주유소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11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국제원자재 가격 동향 및 전망 △가공식품 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오르는 데 그쳤지만 농산물 가격은 9%, 채소류는 13.5%나 뛰었다. 석유류 가격도 6% 올라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각종 가공식품과 외식비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지난달 기준 소비가 많은 가공식품 26개 중 17개(65.4%)의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랐고 서울지역 대표 외식메뉴도 8개 중 7개가 가격이 올랐다.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만 3.3% 내려 전체 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서비스물가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좋은 서비스를 싼 가격에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성실납세자 지정 시 착한가격업소를 우선 추천하고 중기부의 우수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인 ‘백년가게’를 선정할 때도 가점을 부여한다. 정부는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착한가격업소 홍보도 지원할 방침이다.



고 차관은 “최근 재료비와 인건비가 상승하는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해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며 “이들 업소들이 자영업자 경쟁력 제고에 모범이 되고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가공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업계 간담회를 통해 원자재 도입 등 각종 애로사항을 점검할 방침이다.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원가분석을 실시하는 등 시장감시 활동도 계속 강화한다.

고공행진 중인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는 알뜰주유소를 활성화하고 가격 정보 공개를 확대해 석유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여름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당분간 강세가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에너지청, 투자은행 등 주요 기관들은 국제유가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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