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강술래 보유자 박양애(사진)씨가 지난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1935년 전남 해남군 문내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강강술래 전통 계승과 보급에 평생을 헌신했다. 1975년 국무총리상, 1976년 대통령상 등을 받았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보유자로 2000년 7월22일 인정됐다.
강강술래는 우리 고유의 정서와 우리말과 리듬이 잘 담겨 있는 무형문화유산이다. 임진왜란 훨씬 전부터 전해 내려왔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는 일종의 군사 전략으로 활용됐고 임진왜란 후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 전통적으로 강강술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절인 설·대보름·단오·백중·추석 등에 행해졌다. 노래·무용·음악이 삼위일체의 형태로 이뤄진 원시종합예술로 춤을 추는 여성 중 노래를 잘하는 한 사람이 선소리를 하면 모든 사람이 뒷소리를 받는 선후창의 형태로 노래하며 노랫소리에 맞춰 많은 여성이 손에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춘다. 강강술래는 1966년 2월1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됐고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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