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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 차분하게 준비 나선 금융권

TF 가동해 북한 경제상황 연구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해빙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금융권이 북한과의 경제협력사업 준비에 나섰다. 다만 대북 제재 해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 내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대비해 나가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들은 북한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고 북한 경제 상황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경협이 재개된 뒤 추진할 수 있는 사업 검토에 착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북한 지점 개설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나, 실질적인 준비와 계획은 정치적 여건 성숙과 경제협력 등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을 때 가능하기 때문에 연구소를 통해 북한의 경제, 금융, 법적 제도 등을 연구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일하게 지난 2004년부터 개성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가장 먼저 개성지점 재입점을 추진할 방침이다. 은행 9개 부서가 참여하는 남북 금융협력 지원 TF도 발족했으며, 민간 교류사업이 진행되면 환전소와 이동 점포를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IBK통일준비위원회를 IBK남북경협지원위원회로 확대 개편했고 경제연구소 내에 북한경제연구센터를 신설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4일 위원회 회의를 열어 향후 계획과 준비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이 참여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기회영역이 무엇인지 검토하기 위해 지주 및 계열사 전략담당부서가 참여하는 TFT를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경영연구소 주관으로 북한금융연구센터를 설치했고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사회간접자본(SOC)투자 관련 CoP(실무자급으로 구성되는 자발적 연구조직)도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도 남북경협 관련 TFT를 가동했으며 지주사 미래전략연구소에서 북한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달 연구소는 북한 금융 현황 등을 조사해 ‘남북경협 방향성 및 북한 금융경제 현황’이라는 주제로 보고서를 만들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북한 전문연구인력 1명이 있으며, 추가로 1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남북하나로 금융사업단 준비단(가칭)’ 신설도 준비 중이다. 이 외에 NH농협은행은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은행 업무를 재개할 방침이다.

국책은행들도 발 빠르게 사전 대응에 돌입했다. 수출입은행은 북한동북아연구센터 연구원 2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며, 경협 보험 제도개선에 대한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KDB미래전략연구소 내 통일사업부를 중심으로 북한 경제 동향 및 통일비용 추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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