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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옌타이 기술연구소 키운다

'상하이 기술 선언' 후속 조치

성능시험센터 신축작업 착수

中 전략차종 개발 역량 강화





현대자동차가 중국 산둥반도 옌타이에 있는 기술연구소에 성능시험센터를 새로 짓는다. 정의선 부회장의 ‘상하이 기술 선언’에 대한 후속 조치로 중국 현지의 개발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올해 말 베이징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가 구축되면 중국은 현대차(005380)의 연구개발(R&D)센터로서의 입지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 옌타이 기술연구소에 차량 성능시험센터 신축 작업에 착수했다. 중국 현지 전략 차종에 대한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성능시험센터를 구축해 개발 중인 차종의 현지 성능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가 중국 옌타이 기술연구소를 확충하기로 한 것은 기술력을 키워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함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미래 기술을 개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인 셈이다.



중국 산둥반도 옌타이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현대차 옌타이 기술연구소는 현대차가 2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2013년 2월 준공한 해외 최대 연구개발센터다. 현대차는 베이징현대의 투자 파트너인 베이징기차와는 독립적으로 옌타이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옌타이 기술연구소에서는 중국 전략 차종의 제품 기획과 설계, 규제 인증 등은 물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친환경차 개발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 짓는 성능 시험센터에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개발 중인 친환경차량에 대한 성능 검증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올 4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한 번 충전으로 310㎞를 주행할 수 있는 중국 전용 전기차 ‘엘란트라EV’를 선보이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공략을 선언했다.

현대차가 옌타이 기술연구소에 힘을 실으면서 그룹 차원의 R&D 투자 중 중국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에는 베이징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도 들어선다. 옌타이 기술연구소가 친환경차 중심의 연구 거점이라면 베이징 오픈이노베이션센터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CES 아시아에서 협업 파트너십을 맺은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같은 벤처기업들을 발굴하는 한편 중국 현지의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의 협업도 모색한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중국 내수 시장은 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올라섰다”면서 “현대차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상당수가 중국 내 R&D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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