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축구팬이 트랙터를 타고 2000㎞를 달려 2018 러시아월드컵 스위스 세르비아전이 열리는 경기장에 도착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22일 스위스의 베아트 스투더라는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친구 두 명과 함께 트랙터를 타고 12일을 달린 끝에 경기장인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 21일에 도착했다.
스투더가 응원하는 스위스는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후 8시에 이 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스위스에서 트랙터 박물관을 운영하는 그는 스위스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친구들과 함께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그들은 트랙터를 타고 러시아로 가면서 아동 복지 기금 모금에 나섰고 결국 2만 스위스프랑(약 2천200만원)을 모았다.
이들은 두 사람이 트랙터를 몰고, 한 명은 옆에서 밴 차량으로 함께 달렸다.
스투더 일행은 “술을 먹고 의기투합한 결과 이런 어리석은 일을 하게 됐다”며 “사람이 살면서 일생에 이런 경험 한 번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트랙터 월드컵 여행자’는 또 있었다. 70세 독일인 휴버트 워스는 독일에서 약 2400㎞를 달려 33일만인 17일에 모스크바에 도착, 독일-멕시코 경기 2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한 바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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