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온 마스’가 강렬한 충격 엔딩으로 예측 불가 긴장감의 정점을 찍었다. 시청률 역시 자체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갈아치우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극본 이대일, 연출 이정효,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프로덕션H) 6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4.0%, 최고 4.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경신했다. 타깃 시청층인 남녀 2549 시청률 역시 평균 3.7%, 최고 4.2%로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며 주말 안방극장의 최강자에 올랐다.(닐슨코리아 제공/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시청률 상승세에 불을 제대로 붙이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라이프 온 마스’의 거침없는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한태주(정경호 분)의 아버지 한충호(전석호 분)의 소름 돋는 비밀이 충격 그 이상의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복고수사팀은 주택가 골목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박정남 사건 수사에 돌입했다. 박정남이 가지고 있던 프로야구 개막전 티켓을 단서로 암표상 딱새를 잡아들여 범인을 추적했다. 현장판매 용역회사와 암표를 비밀리에 거래하는 시청 공무원 오주임을 잡기 위해 한태주와 강동철(박성웅 분), 윤나영(고아성 분)은 나이트클럽 잠입 수사에 돌입했다.
변신까지 하고 현장에 투입된 윤나영의 활약으로 오주임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한태주와 강동철은 박정남이 가지고 있던 시계의 주인이 암표 판매 조직의 김응식이었고 일을 그만두려 하자 두 사람이 싸웠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아들과 약속한 개막전 표를 전하러 왔던 박정남이 김응식에게 일을 당했던 것. 암표상이 행동 개시하는 개막전 현장을 덮친 복고 수사팀은 추격전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한태주는 박정남의 아들을 만나 “아버지는 자식한테 부끄러운 모습 보이기 싫어서 거짓말을 할 때도 있지만, 언제나 아들에게는 최고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 해”라며 진심을 대신 전했다.
한태주도 세월을 넘어 아버지 한충호(전석호 분)를 이해하게 됐다. 사우디에 일하러 갔다던 한충호는 여비를 도둑맞고 어떻게든 돈을 벌어보려 룸살롱에서 잔심부름을 하고 있었다. 한충호의 거주지를 확인하러 집까지 따라간 한태주는 쪽방 생활을 하면서도 아들을 위해 주머니 가득 사탕을 챙기는 모습에 뭉클해졌다. 뭐하나 변변치 않는 사고뭉치에 한량이었지만 누구보다 가족들에게는 살가운 한충호였다.
한태주는 야구장에서도 어린 한태주와 한충호를 만났다. 한충호는 아들을 위해 야구단 버스를 쫓아가 선동열의 사인을 받아왔다. 사인볼을 들고 어린 한태주에게 달려오는 한충호는 최고의 아버지가 분명했다. 하지만 그 순간 기억의 조각이 되살아났다. 어린 한태주가 본 구멍 안에는 피투성이가 된 여자와 빨간 매니큐어가 발린 손, 그리고 한충호가 있었다. 피투성이인 한충호의 얼굴을 기억해낸 한태주의 뜨거운 눈시울은 소름 돋는 반전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복고 수사팀의 수사는 1988년 만의 인간미와 훈훈함을 품고 전개됐다. 흥겨운 나이트클럽 잠입 수사와 야구 개막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고, 자전거를 타고 도망치는 김응식의 뒤를 쫓는 강동철의 능청스러운 모습은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차진 호흡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복고수사팀의 화끈한 팀플레이는 물오른 재미를 견인했다.
유쾌하고 따뜻한 전개 속에 맞은 강렬한 엔딩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한태주는 아버지 한충호와 만나면서 따뜻했던 부정을 되살렸지만 함께 떠올린 기억은 차라리 완벽히 잊었더라면 좋았을 트라우마였다. 매니큐어 살인사건 현장에 아버지 한충호가 있었다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스터리는 더욱 짙어졌다. 과연 한태주가 마주할 진실과 2018년과 잇는 연결고리는 과연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됐다.
한편, ‘라이프 온 마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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