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들의 상당수가 로봇을 ‘불편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미국 성인 인터넷 사용자 2,021명을 대상으로 로봇 인식에 대해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1%가 로봇이 ‘매우’ 또는 ‘다소’ 불편하다고 답했다. 단지 16%가 ‘편안하다’고 답했고, 23%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어떤 유형의 로봇에 관심이 있느냐는 문항에서는 청소 등 집안일을 돕는 로봇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20%였다. 68%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아이나 노인을 돌보는 로봇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9%에 불과했으며 보안 로봇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7%였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24일 “인간의 감정과 사회적 기술을 포함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이런 기술에 대해 일반인들이 관심을 덜 갖고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면서 “신기술이 부분적으로 사람의 작업 중 일부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해도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는 여전히 장벽이 존재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의 52%가 “30년 이내에 현재 인간이 수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활동을 로봇이 수행하는 지점까지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23%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25%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일에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 조사를 한 브루킹스 연구소의 대럴 웨스트 기술혁신센터 책임자도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로봇을 사람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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