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렌터카 교통사고를 낸 10대들이 20대 남성이 분실한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차를 렌트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경기 안성에서 무면허 상태로 렌트카를 운전한 A(18) 군 등이 사고 당일 오전 3시 20대 남성 소유의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승용차를 빌린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면허증 소유자는 올해 초 지갑을 잃어버리면서 면허증을 분실했지만 ‘장롱면허’여서 분실 신고를 하지 않았다.
렌터카 업주 B씨는 경찰에서 “평소 안면이 있던 A군이 다른 남성 1명과 함께 찾아와 차를 빌려줬다”며 “A군과 함께 온 남성이 면허증을 제시했는데 그가 면허증 소유자와 동일 인물이라고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A군과 함께 렌터카 업체를 찾아 온 다른 남성 1명이 이번 사고로 숨진 동승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A군과 안면이 있는 사이라는 점을 감안해 B씨가 이들이 10대라는 사실을 알고도 차를 빌려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를 계기로 렌터카 업체의 본인확인 절차 의무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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