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가 분석한 결과 쁘라삐룬은 당초 전망보다 제주도 동쪽으로 조금 더 치우쳐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후 내륙 지역보다는 부산 앞바다 부근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북상 속도가 늦어지면서 서쪽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더 받아 애초 예상 이동 경로보다 동쪽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태풍은 내륙을 비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적으로 약해질 수 있지만, 제주와 부산, 남해안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부산의 경우 태풍이 내륙을 지날 때보다 오히려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풍의 북상이 다소 지연됨에 따라 기상청은 쁘라삐룬이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을 기존 ‘2일 자정께’에서 ‘3일 오전 2∼3시께’로 늦춰 잡았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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