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협회가 한국 유망주 이강인의 귀화를 원한다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가 눈길을 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 데포르테’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이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의 뛰어난 잠재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툴롱컵을 비롯해 여러 대회를 통해 좋은 선수로 클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스페인축구협회가 3년 전부터 이강인의 귀화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며 “6월 30일 자로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거주한 지 8년이 지나면서 스페인 국적을 얻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췄다. 완벽한 스페인어 구사 능력과 의무교육 수강 등의 조건도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스페인축구협회가 귀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이강인이 한국 국적을 포기할지 검토하지 않았다”며 “한국은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도 스페인축구협회는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2011년 TV 예능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자질을 인정받아 그해 11월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이후 2013년 12월 스페인 아로나에서 치러진 블루 BBVA 국제대회에서 4골을 터뜨렸고, 특히 8강전에서 강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비진 3명을 제치고 골을 넣으면서 스페인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6살의 나이로 U-18 대표팀에 발탁됐고, 지난 6월 U-19 대표팀에 합류한 뒤 툴롱컵에 출전해 중거리포와 프리킥으로 3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툴롱컵이 끝나고 나자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잡으려고 재계약 조건에 1억 유로(약 1천250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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