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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실종 소년들, 열흘만에 생존 확인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실종된 지 6일째인 지난 달 29일 수색현장인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구 탐 루엉 동굴에서 태국 해군 다이버들이 물 속에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한 동굴에 들어갔다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실종 열흘 만에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나롱싹 오소따나꼰 치앙라이 지사는 실종됐던 11∼16세 소년 12명과 20대 코치 등 13명이 모두 무사한 상태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오후 현장에서 브리핑에 나선 나롱싹 지사는 “13명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잠수가 가능한 의사가 동굴로 들어가 건강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롱싹 지사에 따르면 이들은 동굴 내에서 가장 큰 공간인 ‘파타야 비치’ 근처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연락이 끊긴 실종자들이 살아있다면 동굴 내에 차오른 물을 피해 이곳에서 지내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해왔다.



치앙라이주 축구 캠프에 소속된 이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이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다.

당국은 동굴에 들어간 이들이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다음날인 지난달 24일부터 해군 잠수대원과 경찰, 군인, 국경수비대 등 1,000여 명과 탐지견을 투입해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했다.

또 미군 인도 태평양사령부 소속 구조대원 30여 명,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중국 동굴 구조 전문가 6명, 필리핀과 미얀마, 라오스 구조대가 수색에 동참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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