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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치, 제주·부산 근접… 150㎜ 물폭탄, 초속 30m 강풍 온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권에 들어서는 제주와 부산 등에 ‘물 폭탄’이 쏟아져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쁘라삐룬’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부산 남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와 남해안, 일부 경상 내륙은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강수량은 윗세오름(제주) 150.5㎜, 백록담 97.5㎜, 매곡(울산) 89.5㎜, 거제 85.0㎜, 해운대(부산) 73.0㎜, 소리도(여수) 71.0㎜, 양산 64.5㎜, 울산 60.0㎜, 포두(고흥) 15.5㎜ 등이다.

태풍 영향권에 들지 않고 장맛비도 내리지 않은 서울(0㎜), 대전(0㎜), 대구(2.0㎜), 광주(0㎜) 등은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오후 4시 22분 현재 태풍 상황 빨간 면 지역은 ‘태풍경보’, 빨간 점 지역은 ‘태풍주의보’ (기상청 제공)




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 등은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고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상도, 울릉도·독도가 30∼80㎜다.

반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경상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15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기간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청 내륙, 전라 동부, 제주도 산지, 북한의 예상 강수량은 5∼40㎜다.

기상청 관계자는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비 피해와 함께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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