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이달부터 아동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보호자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책 읽어주는 할매’ 사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보건복지부 공익활동 지역특화사업에 선정됐으며, 부산 동구시니어클럽에서 수행한다. 지역 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과 함께 수요처를 모집한 뒤 공공 및 민간도서관으로부터 교육 자료를 제공 받아 어린 환자들에게 찾아가 책을 읽어주고 대화하는 방식이다. 입원 아동과 참여 어르신의 지속적인 만남으로 유대관계를 형성해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하고 프로그램 시간 동안 보호자가 쉴 수 있는 등의 효과가 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사업 참여는 그동안 노인일자리사업이 저소득층 위주의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해왔던 것과 달리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사업취지에 맞는 어르신을 엄격히 선발할 예정이다. 신창호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참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아동심리치료, 그림책 읽기 교육 등 준비를 철저히 해 좋은 노인일자리 공익활동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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