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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리모델링 1·2위 업체의 상반된 영업전략, 결과는?

이누스, 홈쇼핑 외길…매출 200% 쑥

대림은 오프라인 토털인테리어 공략

욕실 리모델링 시장을 놓고 업계 1~2위인 대림비앤코와 아이에스동서의 이누스가 상반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비앤코는 신규 브랜드 ‘디움’과 전국 130여개 대리점을 활용한 오프라인 전략에, 이누스는 홈쇼핑 채널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에 각각 방점을 찍고 치열한 매출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장탈환에 상대적으로 강한 탄력이 붙은 곳은 이누스다. 지난 2016년 홈쇼핑 역대 최고 콜수를 기록하며 홈쇼핑의 절대강자로 올라선 이누스는 올 6월말 현재 누적 기준 2만콜을 기록하며 욕실판매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올 1분기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누스는 최근 수년 간 홈쇼핑 외길 전략으로 온라인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크게 키웠다. 특히 △수전, 타일 등 욕실제품의 직접생산 △전국적 시공망 등도 이누스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창호와 벽지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LG하우시스와 홈쇼핑 콜라보 방송을 진행하는 등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외연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누스 관계자는 “욕실 업계에서 유일하게 타일, 위생도기, 비데까지 욕실 주요자재를 직접 제조한다는 강점을 살려 LG유플러스와 만든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욕실에서의 1위를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대림비앤코는 오랜 기간 업계 1위의 관록을 활용한 오프라인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손에 쥔 무기는 올초 론칭한 ‘대림디움’이다.



디움은 기존 욕실 뿐만 아니라 바닥재, 벽지, 주방 등을 총망라한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다. 리모델링 시장이 주방, 마루, 중문 등 개별 카테고리로 진행되던 것에서 한번에 여러 장소를 동시에 시공하는 토털 인테리어로 변하는 흐름을 겨냥한 전략이다. 다만 올 1분기까지 기록한 약 100억원 매출 중 욕실관련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아직까지는 욕실브랜드 이미지를 떨치지 못한 상황이다.

대림비앤코는 △대형마트 내 입점 △오프라인 매장 추가확장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등 온라인 채널보다는 전국 유통망을 활용한 오프라인 전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림비앤코 관계자는 “디움 판매수치는 공시사항이라 밝히기 어렵다”면서 “다만 론칭초반임에도 회사가 예측한 수준의 실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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