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미국으로 돌아간 김민휘(26·CJ대한통운)가 여세를 몰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필드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민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TPC(파70)에서 개막한 PGA 투어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버디 10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아 8언더파 62타를 적었다. 9언더파 61타의 단독 선두 웨브 심프슨(미국)과 1타 차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 PGA 투어 대회 CJ컵에서 4위에 오르고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공동 2위를 차지한 김민휘는 지난달 경남 남해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다. 기분 좋게 주 무대인 PGA 투어에 복귀한 김민휘는 지난주 퀴큰론스내셔널에서는 컷 탈락했으나 이번 대회 첫날 맹타를 휘두르면서 데뷔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휘는 “몇 년 전 팜스프링스 지역에서 열린 대회 중 9언더파를 친 적도 있어서 오늘이 베스트 라운드는 아니다. 그래도 초반에 4홀 연속 버디(2~5번홀)도 나왔고 아이언 샷들이 다 안정적이었다”며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없어서 매일 조금씩 더 분발하자는 생각으로 오늘과 같은 마음가짐을 유지하면서 남은 라운드를 치르겠다”고 했다.
필 미컬슨(미국)은 4언더파 공동 9위, 버바 왓슨(미국)은 2언더파 공동 44위로 출발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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