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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김 빠진 실적 시즌...맥 빠진 증시 계속되나

삼성전자 실적 예상치 밑돌아

외인 '팔자' 행진...주가 2.3%↓

무역전쟁·강달러 지속 전망에

연기금 매도 전환 가능성 겹쳐

위축된 투심 되살아나기 어려워

실적 개선주·IT주에 관심 쏠려





삼성전자(005930)의 2·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실적 시즌의 증시 전망을 한층 어둡게 하고 있다. 무역분쟁과 달러 강세로 외국인 자금이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기금마저 하반기 매도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펀더멘털, 수급 측면에서도 기대할 만한 요인이 없어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 잔액마저 급감하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6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29% 하락한 4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034억원, 3,81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은 어김없이 2,178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지난 2월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지난달에도 1조5,8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피해가 컸다. 6월 한 달간 외국인투자가들의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은 1조1,036억원 규모에 달했고 주가는 약 8%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폭(4%)의 두 배다.

문제는 반등을 기대할 만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은 예상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차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증시 변동성과 외국인 자금이탈도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차 관세 부과는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역전쟁 2라운드를 촉발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무역분쟁을 이어갈 수 있어 단기적으로 시장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증시의 큰손인 연기금도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9,400억원 규모로 순매수할 계획이었지만 올 들어 이미 순매수 금액이 누적 1조2,000억원에 달한다”며 “하반기에 매수하기보다는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업 실적에도 기대를 걸기 어렵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 221조3,760억원에서 지난달 말 215조2,139억원으로 3% 가까이 하향 조정됐다.

투자심리는 점차 위축되고 있다. 증시 하락이 계속되자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5거래일 만에 4,000억원이 줄었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4일 연중 최저치(4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은 소수의 실적 개선주 등에 주목하고 있다.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GS건설(006360),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의 수혜가 기대되는 삼화콘덴서(001820), 화장품 사업이 순항 중인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정보기술(IT) 업종, 헬스케어 업종 등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NAVER(035420), 반도체 부품·장비주인 유니테스트(086390) 등이다. 이밖에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경기와 다소 무관하거나 한국만의 강점이 있는 콘텐츠·엔터테인먼트·면세점·경협·바이오주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목했다. 실제로 JYP Ent.(0359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일부 홈쇼핑주 등은 최근 하락 장세에서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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