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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이제 우리 넷 뿐...'진짜'는 지금부터다

[프랑스 vs 벨기에, 크로아티아 vs 잉글랜드...4강 대진표 확정]

선수시절 佛 우승 이끌었던 앙리

벨기에 코치로 조국에 11일 맞서

3경기째 MVP 크로아 모드리치

6골 터트린 英 케인과 12일 결전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2018러시아월드컵 4강 팀들의 간판 선수들인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왼쪽부터),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 벨기에의 케빈 더브라위너. /AFP·신화·EPA연합뉴스




211개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중 네 팀만 남았다. 영롱한 FIFA컵의 주인은 이제 잉글랜드·크로아티아·프랑스·벨기에 중 한 팀으로 좁혀졌다.

2018러시아월드컵이 4강 열전에 돌입한다. 11일 오전3시(이하 한국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FIFA랭킹 7위)-벨기에(3위), 12일 같은 시각 모스크바에서 크로아티아(20위)-잉글랜드(12위)가 맞붙는 대진이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각각 12년 만, 32년 만의 4강 진출이고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는 20년 만, 28년 만에 밟는 준결승 무대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800만달러(약 424억원)다.

◇라리가 마에스트로 VS EPL 골무원=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 최대 관전 포인트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해리 케인(토트넘)의 이름값 대결이다. 플레이메이커 모드리치는 8일 소치에서 치른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경기 MVP에 선정됐다. 벌써 3경기째 수상으로 골든볼(대회 MVP) 강력 후보로 떠올랐다. 모드리치는 1대1이던 연장 전반 11분 코너킥으로 도마고이 비다의 헤딩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10분 동점골을 내줘 승부차기까지 갔으나 4대3으로 이겼다. 모드리치는 승부차기에서도 3번째 키커로 임무를 완수했다. 날카로운 ‘킬러 패스’, 연장 막판까지도 지치지 않는 놀라운 활동량이 모드리치를 빛나게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2017-2018시즌에도 30골(2위)을 책임진 케인은 첫 월드컵 무대에서 역시 6골로 ‘골무원(골+공무원)’ 면모를 뽐내고 있다. 8일 스웨덴과 8강전에서는 침묵했지만 2위와 여전히 2골 차라 골든부트(대회 득점왕) 1순위다. 해리 매과이어의 전반 30분 헤딩 선제골과 델리 알리의 후반 14분 헤딩 쐐기골로 잉글랜드가 2대0으로 이기면서 케인도 기록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02년 득점왕 호나우두(브라질)의 단일 월드컵 최다 8골이 그것이다. 대표팀 주장인 케인은 “우리는 준비한 것들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주고 있고 조국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계속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다니엘 수바시치(AS모나코)와 잉글랜드 조던 픽퍼드(에버턴)의 거미손 대결도 흥미롭다. 덴마크와 16강 승부차기에서 무려 3개의 슈팅을 막아낸 수바시치는 러시아와 8강에서도 1번 키커의 슈팅을 막았다. 후반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도 선방쇼를 펼쳤다. 수바시치는 4년 전인 30세에 늦게 대표팀 주전 골키퍼를 꿰차고는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서 유감없이 날개를 펼치고 있다. 픽퍼드도 월드컵이 처음이다. A매치 경험도 8경기가 전부. 그런 픽퍼드는 콜롬비아와 16강에서 5번 키커의 슈팅을 선방,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저주’를 끊더니 스웨덴과 8강에서는 3차례나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프랑스 전설 앙리, 벨기에 형님 앙리=프랑스-벨기에전은 ‘앙리 더비’로 부를 만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공격수 티에리 앙리는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998프랑스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유로2000) 우승을 이끌었다. 1998월드컵에서 데니스 베르캄프(네덜란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등과 함께 3골을 넣었다. 2010년까지 A매치 기록은 123경기 51골. 프랑스는 앙리가 활약하던 시절의 감동을 20년 만의 우승으로 재연하려 한다. 공교롭게도 4강 상대인 벨기에의 현직 코치가 바로 앙리다. 그는 2016년 8월부터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로 일하고 있다. 이번 대회 득점 2위(4골) 로멜루 루카쿠가 특히 ‘앙리 효과’에 만족이 크다.

프랑스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는 8일 “프랑스 국민이라면 누구나 앙리가 위대한 선수라는 사실을 잘 안다. 앙리가 프랑스 대표팀을 이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우리팀이 이기더라도 앙리는 기뻐할 것이다. 그는 프랑스 국민이기 때문”이라며 앙리를 ‘압박’했다.

프랑스는 지난 7일 끝난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2대0으로 눌렀다. 전반 40분 라파엘 바란이 헤딩 선제골을, 후반 16분 앙투안 그리즈만이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았다. 그리즈만은 1골 1도움으로 간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루과이는 베테랑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황금세대’ 벨기에는 7일 브라질을 2대1로 잡았다. 전반 13분 페르난지뉴의 자책골로 앞서 간 벨기에는 전반 31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더 달아났다. 월드컵 5회 우승팀인 브라질은 4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매번 유럽팀을 넘지 못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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