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로맨스 심리 리얼리티 프로그램 ‘러브캐처’가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로맨스 패키지’, ‘하트시그널’ 등 비슷한 연애 프로그램의 성공 이후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러브캐처’는 ‘돈’이라는 장치로 차별성을 더했다.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Mnet 예능 ‘러브캐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정민석 PD, 홍석천, 장도연, 뉴이스트 W JR, 전건우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러브캐처’는 진정한 사랑을 목적으로 온 ‘러브캐처’들과 그 사이 숨어있는 상금 5000만원을 목적으로 온 ‘머니캐처’가 7박 8일 간의 심리게임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머니캐처는 5000만원의 상금을 얻기 위해 러브캐처를 유혹하고, 러브캐처는 머니캐처를 피해 자신과 같은 러브캐처와 최종 커플이 되어야 한다.
정민석 PD는 “작년부터 재미있는 심리 게임을 기획하고 있었다. 심리게임에 돈과 사랑이라는 양면성을 적용시키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사랑하고 의심하라’가 반대되는 말이지만 이성을 만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만나면서 연애의 안목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의도와 달리 상금을 차지한 머니캐처들이 방송 이후 출연자들과 커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 이에 대해 “머니캐처한테 당한 러브캐처가 프로그램 끝나고 과연 다시 만날까 의문이 든다. 배신감이라는 것도 있지 않을까”라면서 “출연자들에게 해당 사항에 대해 고지를 한 상황이다. 머니캐처가 돈과 사랑을 모두 얻으면 곤란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남녀들의 로맨틱한 데이트와 고도의 심리전과 함께 러브캐처와 머니캐처를 가려내는 왓처(watcher: 관찰자)들의 활약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연애의 신’ 신동엽을 필두로 홍석천, 장도연, 레이디 제인, 뉴이스트 W JR, 추리 소설가 전건우 등은 자신의 경험과 VCR 속 단서들을 조합해 머니캐처를 추리한다.
홍석천은 “저희가 맞추면 상금을 줄 줄 알았는데 별 것 없더라. 시청자들과 왓처들의 추리력이 어느 정도로 맞는지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동엽씨가 하는 프로그램은 믿음이 간다”면서 “남녀의 심리와 관계에 대해서는 신동엽씨만한 분을 찾기 힘들다. 신동엽씨의 놀라운 능력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MC 신동엽을 칭찬했다.
뉴이스트 W JR은 “제가 게임을 좋아한다. 늘 촬영할 때마다 제가 게임한다 생각하면서 즐기면서 촬영하고 있다”면서 “집에 누나가 두 분 있다. 누나들의 연애를 관찰하면서 터득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녀들이 한 장소에서 모여 러브 심리게임을 펼친다는 점에서 앞서 인기리에 종영한 ‘하트시그널2’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정 PD는 “연애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심리게임으로 기획이 됐다”며 “출연자들이 모두 사랑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사전에 사랑과 상금 중에서 결정을 하고 출연을 했다. 상금 5000만원이 걸고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천 역시 “‘하트시그널2’가 서로에 대한 호감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는 거라면 ‘러브캐처’는 고도의 심리 게임이다. 사랑과 돈이라는 주제가 명확하기 때문에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러브캐처’는 ‘머니캐처’의 인원수를 비롯해 출연자들의 신상에 대해서는 첫 회 마지막 부분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수의 연애 프로그램들에서 제기된 연예인 지망생 출연자 역시 최대한 배제했음을 밝히며 첫 방송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Mnet ‘러브캐처’는 오는 11일 저녁 11시 첫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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