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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선풍기·자전거·의자까지…일상으로 훅 들어온 IoT

생활밀착형 제품 잇달아 출시

범위 넓히며 일상 크게 바꿔놔

"시장 3년내 3배, 17조로 클것"





#박정숙(48)씨는 최근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목과 등이 굽은 중학생 아들을 스마트의자 ‘링고스마트’를 구입했다. 이 제품은 이용자의 의자와 등이 닿는 면에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붙어 있어 앉은 사람이 어떤 자세로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는지 스마트폰 앱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이용자의 앉은 자세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그림으로 실시간 제공하고, 일·주·월·연 단위의 누적 데이터와 또래 다른 아이들의 자세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김 씨는 “링고스마트를 통해 아들의 자세가 틀어지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1시간이 넘으면 일부러 스트레칭을 시킨다”며 “이전에는 자세가 굽어도 공부하려면 어쩔 수 없겠거니 했는데, 실시간으로 자세가 틀어질 때마다 고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IoT 기술을 적용한 생활용품의 범위가 크게 넓어지면서 일상생활을 바꿔놓고 있다. 이전까지 냉장고나 에어컨 등 일부 가전에 국한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전기자전거와 스마트의자 등 이전까지 없던 제품에까지 적용되며 단순히 흥미 위주의 기능을 더하는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이 IoT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면서 관련 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링고스마트 외에도 외부에서 앱으로 전원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화장실과 스마트선풍기를 내놨다. 이중 특히 스마트화장실은 센서가 습도 측정 등을 통해 곰팡이가 자라는 환경을 미리 탐지해 예방함으로써 쉽게 습기가 차는 여름철을 맞아 각광받고 있다.



KT는 최근 전기자전거 ‘에어아이’를 내놨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연간 자전거 분실·도난 건수는 신고된 것만 2만여 건에 달한다. 에어아이는 전기자전거에 장착된 IoT 칩을 활용해 분실·도난된 제품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재판매 등 다른 목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원격 전원 제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IoT 기능이 적용된 휴대용 호신용품 ‘마이 히어로’를 내놨다. 이 제품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간단히 당기기만 하면 경보음이 울리고 112에 문자 신고가 접수된다. 또 지인에게 긴급 메시지와 위치 정보가 동시에 전달되며 추후 현장 상황에 대한 증거로 활용 가능한 자동 녹음 기능도 제공한다.

이통사들이 IoT 서비스를 앞다투어 내놓는 것은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의 차별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IoT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마다 전략이 서로 다른 것도 흥미로운데, ADT캡스를 인수한 SK텔레콤은 보안 솔루션을 출시했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KT는 모빌리티 플랫폼에 탑재가 가능한 전기자전거와 관련한 솔루션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의자를 시작으로 침대 등 다양한 가구에 IoT를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Io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밀착형 제품들의 출시로 시장도 빠르게 개화하고 있다. 정보통신사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6조6,000억원이었던 국내 IoT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17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에 5세대(5G) 통신이 상용화될 경우 더 다양한 IoT 기반 서비스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oT가 다양한 새로운 영역에 접목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IoT 기반 생활밀착형 제품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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