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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새로운 터키' 약속하더니...재무장관에 사위 앉혀

에르도안 '제왕적' 대통령 취임

反시장 행보에 리라화가치 급락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오른쪽) 터키 대통령과 부인 에미네 여사가 9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통 군복과 무기를 갖춘 근위병들을 사열하고 있다. /앙카라=AP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터키 역사상 첫 대통령중심제의 초대 대통령에 취임하며 ‘21세기 술탄’ 시대의 막을 열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새로운 시대의 터키’를 약속하며 8,100만 터키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재무장관 자리에 사위를 앉히는 등 측근들로 내각을 채우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샀다. 에르도안의 반(反)시장 행보에 리라화 가치는 지난 2016년 쿠데타 사태 이후 최대폭으로 곤두박질쳤다.

9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수도 앙카라에 있는 터키 의회에서 취임선서를 하며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대통령제 정부의 첫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위를 선양할 것을 다짐한다”며 “민주주의와 자유, 경제와 투자 측면에서 진전될 새로운 터키에서 주인이 아니라 국민의 종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공화국 수립 이래 의원내각제의 테두리에서 대통령제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개헌을 통해 대통령 권한이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로 전환했다. 터키 대통령은 행정뿐 아니라 의회해산권, 법원과 검찰 수뇌부 인사권을 갖는 등 입법·사법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에르도안의 ‘제왕적’ 행보는 임기 전에 이미 시작됐다. 그는 취임 전날 군경과 공무원 등 공공 부문 종사자 1만8,000여명을 해고한 바 있다. 취임 직후에는 재무장관에 사위인 베라트 알바이라크 에너지장관을 임명하고 대통령 주치의 역할을 한 헤르레틴 코카를 보건장관에 발탁하는 등 자신의 측근들로 내각을 채웠다.

경제위기 돌파를 위해 시장친화적 경제팀을 기대했던 시장은 알바이라크가 재무장관에 임명되자 큰 우려에 휩싸였다. 알바이라크는 지난달 대통령선거 기간에 리라화 가치 약세가 터키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해외세력의 작전 때문이라고 경고하는 등 금리 인상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에르도안 대통령과 방향성을 같이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연초 대비 20%의 하락세를 보였던 리라화 가치는 이날 장중 한때 3.8% 급락해 시장의 불안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바이라크가 임명되자 해외 투자가들은 터키 경제의 건전성과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저녁 대통령궁에서 열린 축하행사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반미’를 대표하는 국가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에르도안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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