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원동에서 서울 방향 200m 지점에 가로 2m, 세로 1m, 깊이 5m 가량의 항아리 모양 싱크홀이 발생했다.
건설된 지 38년 된 번영로에서 이 같은 도로 함몰 사고가 생겨 통행이 마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편도 2차로 가운데 지점에 발생한 싱크홀로 인해 추가 땅 꺼짐 현상이나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번영로 외곽 방면으로 통하는 문현·대연·망미·원동 등 진·출입 램프 4곳의 차량 진입을 통제했다. 이 때문에 차량 통행량이 많은 점심 무렵부터 번영로 주변과 우회도로 등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즉시 긴급조치팀을 싱크홀 현장에 투입해 토사와 자갈을 메우고 아스콘을 깔아 5시간여 만에 도로를 원상 복구했다.
경찰은 오후 5시께 번영로 외곽 방면 2차로 중 1개 차로를 개통하고 30분 뒤에 차량 통행을 완전히 재개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번영로는 지은 지 40년이 다 됐지만 싱크홀이 생긴 것도 이례적이고 이 같은 사고로 전면통제가 된 것도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번영로 전체 구간 가운데 구조물로 이뤄진 교량과 터널 구간을 제외한 일반도로 4개 차선 40㎞ 전 구간을 대상으로 정밀 지반탐사를 벌인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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