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서수남이 ‘마이웨이’에 출연해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은 가운데, 누리꾼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서수남이 출연해 근황을 전하며 가슴 아픈 사연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서수남은 “지난 2000년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며 “절망적인 상황이었고,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빼앗겼다”고 약 10억 원의 빚을 남기고 잠적한 아내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수남은 “셋방 얻을 돈도 없을 정도로 비참했다. 그 이후로 몸이 망가지기 시작해 대인기피 현상도 생겼다. 정말 상처가 되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람이 그 이상 비참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재산 중에 제일 먼저 현금이 날아갔다. 집도 날아갔다. 나중에는 셋방 얻을 돈도 없을 정도로 비참한 상황이 왔다”며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대인기피 증세가 왔다. 상처가 되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때 세 딸이 있었는데 결혼할 나이에 그런 시련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시련은 계속됐다. 서수남은 앞서 미국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을 언급하며 “아는 사람은 없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다음다음 해에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말했다.
서수남은 “처음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보호자를 찾는다고 하더라”며 “타지에서 남편과 별거 중에 술을 좀 많이 마신 것 같았다. 병원에 있으니 빨리 와달라고 위출혈이 있다고 응급실에서 그러더라”고 회상했다.
또한 “비행기 예약하고 가려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이미 사망했다고 하더라”며 “유골이 화물 비행기로 왔다. 부모는 이런 경험을 하면 안 된다. 그 유골을 안고 오는데 정말 가슴아프고 내가 죄가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많이 힘드셨을 텐데 어떻게 버티셨어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좋은 노래도 많고 열심히 하던 분이었는데” “마음 고생이 진짜 많으셨겠어요. 몸도 마음도 다시 추스르시고 좋은 일들만 생기시길 바랄게요” 등 안타까움 마음과 함께 위로를 건넸다.
/서영준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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